게임 in 영화 2. [씨티헌터(City Hunter)] (1993)

분류없음 2007.07.30 00:43
게임 in 영화 시리즈에는, 언제나 해당 영화의 대사 - 플롯 - 스토리 등의 스포일러가 가득함을 미리 알아주세요.


게임 in 영화 2. [씨티헌터(City Hunter)] (1993)

지금은 살짝 약해졌지만, 한때 한국에서 성룡은.
1. 최고 대박 배우.
2. 명절의 친구.
였습니다.

성룡 영화에 웃고 운 한국인이 하나 둘 아니시고, 서양인 중에서도 '성룡은 졸라 짱 세서 다 이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더군요. 그런 대단한 성룡의 필모그라피 중에서도 굉장히 튀는 놈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 얘기할 [시티 헌터(City Hunter)]입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거 일본만화 [시티 헌터]의 공식 영화판 맞습니다.

성룡은 이 영화의 주인공.
그러니까 사에바 료 = 방의표 = 우수한 = 성룡. ...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성룡'보다 '유덕화'가 훨씬 [씨티 헌터]의 '사에바 료'에 어울리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는데,  아예 영화에서는 중국식 이름인 '맹파'로 불리죠. 게다가 왕조현은 사오리, 구숙정은 경찰, 여명은 의문의 카드 살인자(...). 뭐 미묘하게 굉장한 캐스팅. 게다가 성룡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굶고 다니는' 기이한 역할도 하고, 성룡 영화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 밝히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보여주기도 하죠.

그 외에도 이 영화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서, 건전한 영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당황함의 끝을 달릴수도 있겠는데요. 이 영화 감독이 '왕정'입니다. '왕정'이 누군지 아는 분들은 한방에 이해하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왕정'은 홍콩의 '남기남' 같은 감독 - 제작 - 각본 - 배우 등을 하는 영화인이지만, 그 영향력과 파워가 홍콩 최고급으로 꼽을 수 있는 수준이라, 어떤 배우를 데려와 뭔 짓을 시키는 것도 가능했던 인물이죠.

21세기 이후의 작품들은 예전보다 약한 느낌도 들지만, [황비홍 철계투오공]에서 이연걸에게 '황비홍은 거짓말도 못하냐?'라는 대사도 시키고, 이 영화 [씨티 헌터]에서도 성룡 불러다 온갖 엄한 역할 맡기고, 기타 등등을 다 할 정도의 양반이었죠. 또한 주성치의 코미디 스타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기도 하고. 이 양반의 영화에 대해 얘기하면 정말 수많은 얘기거리가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필모그래피 링크 거는 정도로 마치도록 하죠.

뭐 성룡이 어떻고 왕정이 어떻고, Pig-Min에서는 그런게 중요하진 않죠. 이 칼럼 시리즈 게임 in 영화에서는, '게임과 관련된 영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니까. 사실 이 영화 [씨티 헌터]에서는 무시무시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성룡'이 '춘리'가 된다! (사실 '혼다'도 된다.)


게임기에 감전 당해 춘리 되면, NDS에 감전 당해서 강아지 되겠네?

그 유명한 일본만화 [씨티 헌터]를 가져다가 이렇게 영화판 만든 것도 대단하고, 그 와중에 [스트리트 파이터]까지 끼워넣은 것도 대단하며, '성룡'을 '춘리'로 과감히 만들어버린 것은 정말 더욱 대단. 왕정님은 그야말로 대인배이십니다. 하긴 [의천도룡기]나 [초류향소전] 같은 자국(?)의 콘텐츠도 마구 날려버린 분이, 외제라고 뭐 달랐을까.

한국에도 극장 개봉 했었고, VHS도 나왔었고, DVD 출시 후 세일까지 했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구해보시기 어렵지 않을 듯 싶습니다. 왕정의 수많은 감독 작품 중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작품으로 여길 수도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 번 보시길.

P.S. : 우리 왕정님께서는, 성룡이 둘 나오던 [쌍룡회]에 '배우'로만 참여도 했습니다. 당시 감독은 서극 - 임영동(...) 아무리 '자선 영화'라곤 하지만(...)

P.S. 2 : 잘 알려진 왕정님의 멀쩡한(?) 영화로는 [지존무상]과 [정전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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