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Slay)] (1995 - 2007) - by isdead

분류없음 2007.07.22 00:02
제작자 : Sean O'Connor
발매연도 : 1995 (PC로 첫 발매) - 2007 (버젼 5.0)
가격 : 20$

바둑 + 체스 + 알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순한 그래픽으로 전략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게임

Sean O'Connor씨가 1995년, 너무 잘팔려서 일을 그만둬버릴 정도로 성공한 Turn-based Stategy(TBS, 턴제 전략) 게임, Slay입니다. 자신이 Atari ST시절에 만든 <Battle Hex>을 윈도 3.1로 옮기며 이 게임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그 때가 바로 1995년이라고 합니다.

게임은 육각형의 땅이 펼쳐져있는 섬을 배경으로 하며, 아주 간단한 몇가지 룰과 제약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기본적인 게임성은 체스+바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전이 있는 땅따먹기죠.




땅에는 두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영토(Territory)수도(Capital)인데, 일단 모두에게 일정한 양의 수도와 영토가 주어지면서 게임은 시작됩니다. 영토는 캐릭터를 통해 확장할 수 있으며, 빈 땅은 그냥 얻을 수 있지만 적의 캐릭터나 사물이 한 블럭내에 있으면 차지할 수 없습니다.

수도는 두개 이상의 영토가 붙었을 때 나타납니다. 단 누군가 주인이 있을 때만 생성되며, 빈 영토는 수도가 생기지 않습니다. 조그마한 영토가 서로 붙게되면, 수도는 임의의 장소 (중간쯤?)으로 합쳐지게됩니다. 반대의 경우, 큰 영토가 둘로 나뉘어지면 수도도 나누어집니다. 수도를 공격받는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이 게임의 승패를 가로짓는 두번째 요소가 바로 돈입니다. 나누어진 영토마다 돈의 관리는 따로 이루어지며, 영토를 확장하면 1블럭당 1을 매 턴마다 얻을 수 있습니다. 돈을 일정이상 벌게되면 캐릭터나 성을 살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유지비가 들고, 유지비를 지불하지 못하면 모두 사라집니다. 우측의 가운데 부분에서 수익과 지출비, 그리고 남는 비용을 알 수 있으며, 벌어서 남은 돈은 축적됩니다.

가끔씩 영토에 나무가 생기게되는데, 나무가 없는 영토에서만 돈이 나오므로, 그때그떄 깎아줘야 합니다.


캐릭터

캐릭터는 농부(Peasant), 병사(Spearman), 기사(Knight), 남작(Baron)으로 나누어집니다. 캐릭터의 업그레이드는 다른 캐릭터와 합치면 이루어지고(농부+농부=병사), 각 캐릭터는 각각 유지비가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각 캐릭터는 위의 순서대로 힘의 차이가 있습니다. 농부는 병사에게 잡히고, 병사는 기사에게 잡히고, 기사는 남작에게 잡히는 식이죠. 그런데, 이 캐릭터의 레벨 시스템이 주변 6각형으로 작용합니다. 즉, 기사 옆에 있는 농부는 상대방의 기사로는 뺏을 수 없습니다. 이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데, 이런 특징을 이용해서 기사와 농부로 이루어진 토벌대(?)를 조직해 상대방의 영토로 쳐들어갈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땅따먹기 1턴을 제외하면, 자신의 영토내에선 사정거리 없이 마음껏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남쪽 끝에서 땅 따먹다가 서쪽 끝으로 와서 성을 지킬 수도 있다는 얘기죠. 다만 다른 땅으로 장벽이 있는 곳은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는 영토를 뺏을 수 있는데, 농부는 빈 공간을 차지하거나 상대방 영토에서 보호받지 않는 구역만을 뺏을 수 있습니다. 농부는 빈 땅만을, 병사는 수도는 빼앗을 수 있지만 성은 차지할 수 없고, 기사는 성을 빼앗을 수 있지요.

이런 레벨 시스템의 빈틈을 이용해, 적의 영토를 슬금슬금 차지해야합니다. 만약 영토따먹기에 열중해서 빈틈을 만들면, 순식간에 영토는 1/4로 줄어들고, 유지비용을 벌지못해 한꺼번에 몰살당할 수도 있지요.




수도와는 별개로, 일정한 돈을 들여서 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성은 기사만이 부술 수 있으며, 병사와 농부는 성의 1블럭 견제거리안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넓은 맵을 위해서 각 유저의 영토 비율을 우측에서 표시해주고, 아무 일도 하지않은 캐릭터는 우상측의 미니맵에서 빨간색으로 점멸하게 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제약/룰을 가지고 반전과 반전의 드라마를 거듭하며 땅따먹기를 계속하여, 모든 땅을 점령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다만 룰이 간단한만큼 AI의 수준도 꽤 높아서, Stupid 이상의 난도를 적용하면 초반부터 처참히 무너지기 쉽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지는 시간은 약 10분정도인데, 게임이 생각보다 직관적이지 않아서, 튜토리얼을 읽어도 약간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튜토리얼을 넘어서 직접적인 게임방식을 익히려면 적어도 30분정도는 필요합니다. 체스의 룰을 배우듯 천천히 진행하다보면 자신만의 비법이 생기게 되는 식이죠.

  맵마다 패턴이 있어서 어느정도 지나면 지루해질법한 느낌이 들지만, 정품에는 무려 10,000개의 맵이 포함되어있으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게다가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도 즐길 수 있고요. 플랫폼도, PC와 Palm, PPC와 심비안까지 지원하기때문에 폭넓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심오하고, 많지 않은 룰과 끊임없는 반전으로 꾸준한 재미를 줄 수 있어서, 전략게임광(특히 체스나 바둑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두말없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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